결혼할 남녀 사이엔 ‘붉은 실’이 연결되어 있다는데....
결혼할 남녀 사이엔 ‘붉은 실’이 연결되어 있다는데.... 중국 당나라 두릉(杜陵)에 위고(韋固)라는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고아로 자라서 가능한 빨리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열심히 결혼상대를 찾았지만 혼인은 성사되지 않았다. 당나라 원화(元和) 2년, 그는 송성(宋城)시 남쪽 청하(淸河)지역을 방문해 숙소를 잡았다. 숙소에 있던 손님은 위고에게 마을 번(藩)씨 집안의 아름다운 처녀에게 구혼하길 권했다. 위고는 기뻐서 그녀를 아는 친구와 용흥사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위고는 결혼에 대한 성실함을 나타내기 위해 날이 새기도 전에 용흥사에 도착했다. 그런데 한 노인이 사원 계단에 앉아 책을 넘기고 있었다. 그 옆에는 자루가 하나 있었다. 위고는 책 제목을 보았..